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겨우내 참고 있다가는 입수하는 방법도 까먹을 것 같아서 친한 동생을 꼬셔서 강릉 다이빙을 다녀왔습니다. 강릉 사천항에는 해원 스쿠버다이빙 리조트가 있는데 사장님 내외께서 성품이 좋으셔서 다이빙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3월부터는 한달에 한두 번은 가야 하기에 2월이 가기 전에 하루 3 깡으로 다이빙 근육을 키우고 왔네요. 겨울이라 좀 힘든감이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유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다이빙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강릉 다이빙은 장갑차 포인트로

강릉 장갑차 포인트는 수심이 28미터까지 나오지만, 하강라인이 있어서 초급다이버나 오랜만에 다이빙을 하는 분들이 체크다이빙을 하기에도 적당한 포인트입니다. 모래바닥에 장갑차와 탱크 몇대가 배치된 포인트라서 조류가 강하지 않은 날에는 다이빙 라이선스가 있는 분이라면 딱 좋은 포인트입니다.

 

강릉 다이빙강릉 스쿠버다이빙

 

이날 겨울이지만 첫다이빙할때 바다가 장판이었습니다. 12 로그, 11 로그 어드밴스 다이버와 함께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잔잔하고 조류가 없었습니다. 

 

입수와 동시에 하강라인을 따라 가다보면 장갑차 서너 대가 보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장갑차 한대에 라이트를 비추니 벌떼처럼 모여드는 다이버들을 보면서 웃음이 났네요. 다이빙이 뭐가 그리 좋다고 이 추운 겨울바다에 뛰어들어 벌떼 아니 불나방처럼 달려드는지 말이죠. ㅎㅎㅎ

 

강릉 장갑차 포인트강릉 해원 스쿠버다이빙 리조트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형제 다이버

다이빙을 하면서 만나 의형제가 되어버린 묵다이버 철다이버입니다. 4달전에 서로 알게 되었지만 아침 출퇴근길에도 안부전화를 할 정도로 가까워졌는데요. 다른 취미도 그렇겠지만 물을 좋아하고 다이빙을 좋아하는 분들은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고 다이빙 이야기로만 밤을 새울 정도로 다이빙에 진심입니다.

 

 

사실 저는 전업 강사는 아니기에 즐겁게 다이빙 하는 분들과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이렇게 다이빙을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다이빙을 하고 나면 정말 뿌듯함이 극에 달합니다. 사진 속에 있는 두 분 중에 한 분은 5미리 웻슈트로 차가운 강릉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고 계십니다. 이 정도면 진심 아닐까요?

 

 

 

2월 동해 다이빙 환경

2월 18일 강릉에 내린 눈이 채 녹지않은 날이지만, 바람도 없고 장판 같은 바다의 수온은 10도였습니다. 최근 들어 겨울 강릉 바다의 평균수온이 오래전 보다 상승해서 8~10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이라서 다이버들에게는 너무 춥지 않아 좋겠지만, 주민들에게는 급변하는 바다 환경 때문에 생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이날 9시 30분에 첫 입수를 해서 최대수심 27.5m를 찍고 무리하지 않고 22분의 다이빙 타임을 가졌습니다. 첫 다이빙으로 수심을 좀 깊게 탔지만, 환경이 잔잔하고 시야도 나쁘지 않아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5미리 웻슈트 철다이버님은 15분쯤 경과되면서 취위를 느끼시네요. 수온 10도에서 웻슈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면 힘든 다이빙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서서히 상승하면서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철다이버님과 묵다이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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