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기전에 포항 스쿠버다이빙을 다녀왔습니다. 포항에서 펀다이빙을 하려면 구룡포 쪽 장길리 낚시공원 근처에 있는 다이브플렉스 리조트를 추천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말끔한 시설과 다이버를 위한 서비스 때문인데요. 열마디 말 보다는 한번 이용해보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5월의 날씨는 더웠지만, 역시 바다 날씨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는 말처럼 변덕이 심했습니다. 오전에는 펀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장판 같은 바다였지만, 오후로 접어들 무렵 강한 바람과 함께 너울이 심해 보트 펀다이빙을 하기에 무리가 있었네요.

 

 

포항 스쿠버다이빙 샵 추천

포항 스쿠버다이빙이라면 다이브플렉스 리조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내집 같은 편안한 마음이 드는 샵이라는 점입니다. 젊은 사장님 내외분이 운영하는 샵인데, 처음 이용할 때 부터 눈치보이지 않고 리조트에서 체류하는 시간 내내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이 들어서 포항 스쿠버다이빙을 간다면 저는 단연코 다이브플렉스 리조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포항 스쿠버다이빙의 메카 다이브플렉스
다이브플렉스 리조트

 

다이브플렉스 리조트는 오래된 숙소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예기치 않은 건축 규제 문제로 숙소 건물 없이 임시 시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시 시설이라기엔 너무 깔끔하고 편한 리조트라서 같이 동행했던 다이버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포항 다이브플렉스 리조트는 다이버들이 장비를 정비하고 세척하는 시설만 있는게 아니라, 라면(계란+단무지)을 끓여 먹을 수 있고,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각종 음료와 맥주까지 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브플렉스에서 펀다이빙을 하기 위해 방문하면 언제나 그렇듯이 테이블마다 과자와 바나나 같은 간식 상자가 놓여있는데, 참 별것 아니지만 물질을 하고 나온 다이버들에게는 고맙고 소중한 것들이어서 감동까지 받게 합니다. 젊은 사장님의 다이버 마음을 사로잡는 스킬이 여기에 있네요.

 

포항 펀다이빙을 위한 다이브플렉스 리조트 시설은 따로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알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해야할 것 같네요. 다이버를 행복하게 하는 시설들을 아주 낱낱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ㅎㅎㅎ

 

 

숨바꼭질 포인트 _ 다이브플렉스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축하 방문을 하고 싶어 기다렸지만, 예상 외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러다 올해 안에 다이브플렉스를 방문하기는 틀렸다는 생각에 임시 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샵을 찾아갔습니다. 임시 시설이지만 다른 샵에는 없는 것들이 더 있고, 부족한게 하나 없는 다이브플렉스입니다.

 

우리팀은 이날 4명이 펀다이빙을하러 참여했는데요. 첫 탱크는 숨바꼭질 포인트에서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연이어 불어닥친 강한 바람 때문에 물이 뒤집혀 시야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다 탓을 하는 다이버들은 아니기 때문에 시야와 상관 없이 여유로운 다이빙을 즐겼습니다.

 

숨바꼭질 포인트 1 Log

최대수심 : 14m

최저수온 : 14.2도

다이빙타임 : 32분

 

숨바꼭질 포인트의 인공어초에는 범돔 한마리가 있는데, 보통 범돔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녀석은 혼자 노닐고 있습니다.  시야만 좋았어도 멋진 색감을 자랑하는 녀석인데 조금 아쉽네요.

포항 다이브플렉스 숨바꼭질 포인트 범돔
숨바꼭질 포인트

시야가 3~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좋았던 것은 인공어초에 붙어사는 생명들을 하나 하나 볼 수 있는 다이빙이었습니다. 교육 다이빙이 아닌 펀 다이빙을 하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다이빙을 즐겨본게 얼마만인지...시야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발론 포인트 _ 다이브플렉스

두번째 다이빙은 아발론 포인트였는데, 두번째 다이빙 직전에 불어오기 시작한 바람 때문이었는지 시야 2미터 이하로 최악의 시야였지만, 오로지 다이빙을 즐기려는 우리에게는 몽환적인 바다를 보여줬습니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아발론 포인트 2Log

최대수심 : 17m

최저수온 : 15도

다이빙 타임 : 29분

 

아발론 포인트에서 하강하면서 팀원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담아 봤는데, 햇빛과 부유물들이 만들어낸 사진은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우주속에서 유영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네요. 팀원들의 수중 라이트가 불과 4~5미터 근처에 있었지만, 식별조차 어려웠던 시야였습니다.

포항 다이브플렉스 아발론 포인트
아발론 포인트

시야를 좋지 않게 했던 부유물은 수중 라이트의 빛을 산란시켜 비현실적인 장면을 만들어 줍니다. 마치 붉은 용암이 분출되는 곳에서 기념 촬영을 한 듯한 모습이네요. 동갑내기 다이버 들은 이 시야에서도 사진한장 건지겠다고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ㅎㅎㅎ

 

이날 고프로를 사서 처음 촬영하는 분에게 잔망스러운 춤사위로 멋진 영상하나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귀여운 수중 춤사위 구경한번 하고 가세요ㅋㅋㅋ

 

포항 펀다이빙을 간다면 구룡포항 밑에 있는 장길리 낚시공원 쪽으로 가게 됩니다. 이곳에 몇 곳의 다이빙 샵이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다이브플렉스 리조트 입니다. 언제 찾아가도 반갑고 편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때문에 다이빙이 생각날 때면 가고 싶은 리조트 중에 하나입니다.

 

조만간 6월이 되면 수온도 올라가고 시야도 돌아올 것 같네요. 포항 펀다이빙을 위한 리조트인 다이브플렉스에는 시간이 날 때 마다 갈 예정입니다. 가까운 곳에 편안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거든요. 바다를 탓하지 않는 다이버라면 함께해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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