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다이버라해도 12월 같은 겨울에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드라이슈트와 같은 고가의 장비로 무장을 해야 추위에 떨지 않고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이라면 달라집니다. 한겨울 수온이 평균 17도 정도이고, 12월의 수온은 20도 정도로 웻슈트를 입고서도 다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다이빙 여행은 서귀포 섶섬과 문섬에서 진행했는데, 펀다이빙을 하는 사람도 교육 다이빙을 하는 사람도 하나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명의 어드밴스 다이버와 1명의 오픈워터 다이버와 같이 한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으로 하나되다

이번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서로 얼굴도 모르는 다이버들이었습니다. 부산과 포항, 그리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다린이들을 위한 오픈 채팅방 '다린이를 구해줘~'에서 만나 올해 마지막 다이빙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 제담스쿠버에 모인 사람들이죠.

 

나이도 다르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스쿠버다이버기 때문에 다이빙 하나만으로도 같이 할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목적이 같으니 어색할 일도 없고 다이빙 이야기로 시작해서 다이빙 이야기로 끝나기 때문에 불편할 일도 없습니다. 그게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이 아닐까요.

 

제담스쿠버리조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리조트로 항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는 샵입니다. 오래된 팬션을 다이버들 숙소로 제공하기 때문에 1인 1실도 가능하고, 2인 1실도 가능합니다. 이 숙소의 매력이라면 아침에 햇쌀을 품은 범섬과 잔잔한 서귀포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맛집이라는 점이죠.

 

제담스쿠버 뷰
제담스쿠버 숙소에서 본 범섬 풍경

 

 

소천지 포인트

백두산 천지와 닮은 작은 천지라는 뜻의 소천지 포인트는 수심 15미터 내외로 체크다이빙을 하기에 적합한 포인트 입니다. 그렇다해도 다른 포인트에 비해서 아름답지 않은 포인트가 아닙니다. 작은 연산호 들과 다양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어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 중에서도 편안한 다이빙을 즐기면서 볼거리가 풍부한 포인트 입니다.

 

 

12월 10일 다이빙 이었지만 낮 기온은 10도 안팎이었고 수온은 무려 20도를 찍어주네요. 같이 다이빙 가신 분들의 로그수가 9회 이하가 2명, 30회 이하가 2명으로 첫 다이빙을 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긴장하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수온도 좋고 시야도 나쁘지 않은 날이라서인지 모두 하강도 잘해주셨고 중성부력도 잘 유지했습니다.

 

오늘 교육을 진행하는 유강사님은 교육 다이버가 워낙 잘 따라오셔서 교육 내내 즐거운 표정이셨어요. 이제는 제주도 다이빙 강사로 추운 겨울에도 교육을 진행할 만큼 체력도 강해지고 분위기도 끌어올리는 멋진 강사님이 되셨네요. 그 뒤를 따르는 우리 다린이 회원들입니다. ㅋㅋㅋ

 

 

 

 

작은 한계창 포인트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을 1년 내내 했지만, 작은 한계창 포인트는 처음 입니다. 역시 수온은 20도, 수면은 21도를 찍어 줄만큼 다이빙 환경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수면 휴식 시간에는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내려오네요. 그래서인지 입수하자마자 온천인 듯 따듯한 기운이 몸을 녹여줍니다. 겨울 다이빙의 매력이 아닐까요.

 

 

작은 한계창은 섶섬에 있는 포인트로 문섬에 있는 한계창 포인트의 축소판 입니다. 시야까지 도와준 덕에 아름다운 연산호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하얀 눈꽃이 핀듯한 산호부터 보라색 꽃이 핀 연산호까지 알록달록 다양한 산호들이 풍성했습니다. 이날 시야는 대략 20미터 정도 나온것 같아요.

서귀포 앞바다 연산호
작은 한계창의 연산호들

 

청물이 들어왔으면 더없이 좋으련만, 항상 바다는 내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주어진 환경에도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첫 다이빙에서는 각자 다이빙 스타일대로 자유로운 다이빙을 했지만, 작은 한계창은 수심이 있는 곳이라 디브리핑할 때 버디와 함께 움직이고 가이딩에 주목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버디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안전해 보이지 않나요?

 

첫날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을 마치고 맞이한 저녁시간에는 온통 다이빙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30분 정도의 다이빙 시간도 중요하지만, 다이빙을 마치고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이빙 디브리핑 시간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짚어가면서 서로의 잘한점을 칭찬하고 수정해야할 부분을 알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브리핑과 다이빙 그리고 디브리핑을 중요도 순으로 나열한다면, 디브리핑 > 브리핑 > 다이빙 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디브리핑과 브리핑이 다이빙 실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이빙 후 저녁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에 다린이를 구해줘~ 회원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과 다이빙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일인지....내년에는 제주 아쿠아스쿠바가 새단장을 한다고 하니 2023년 제주도 스쿠버 다이빙은 제주 아쿠아스쿠바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같이 다이빙 하실 분들 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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