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이라면 이시가키 만타 밖에 몰랐던 제가 세부 스쿠버다이빙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세부 조이다이브를 운영하시는 스텝 분들이 이전에 알고 있던 분들이라서 하루만이라도 세부 다이빙을 즐기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그 많은 날 들 중에 하필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했지만, 다이빙을 하는데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세부 조이다이브는 PADI CDC센터로 최상위 등급의 리조트이고 두분의 코스디렉터가 상주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육을 받으러 오는 학생 다이버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아요. 제가 방문한 날도 한창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부 조이다이브 스쿠버다이빙 비용

세부 스쿠버다이빙을 다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이빙 비용은 리조트 마다 비슷하고 비용은 달러로 고지되어 있습니다. 세부 조이다이브도 마찬가지인데 요즘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일일 3회 보트다이빙이 120달러에서 90달러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네요. 이런걸 보면 세부 조이다이브는 양심있는 다이빙 샵인 것 같습니다.

 

숙소에 따라서 요금이 조금씩 다르지만, 세부 조이다이브는 본관과 별관, 도미토리식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숙소와 식사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있습니다, 하루 30달러만 더 내면 본관 메인 숙소와 한국 식당보다 더 한국맛을 자랑하는 음식으로 조식과 중식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먹어보면 끼니를 때우는게 아니라 맛집을 즐긴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네요.

 

 

우리 가족은 다이빙을 하지 않는 막내까지 모두 식당에서 리필까지 해먹을 정도로 잘먹었습니다. 참! 다이빙을 하지 않는 가족이 있어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걱정없이 방문해도 됩니다. 비다이버의 식사 요금이 300패소 정도이니 7,500원 정도 되겠네요.

 

 

 

세부 조이다이브에서 좋은 사람들과 펀다이빙

다이빙을 좋아하는 저 개인적으로는 다이빙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다이빙은 두배가 아닌 3배 4배가 즐겁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스텝강사님들과 즐기는 펀다이빙은 공기가 떨어져도 나오기싫을 정도니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슬슬 한국은 겨울에 접어들기에 드라이슈트가 아니면 다이빙을 생각지도 못하는데, 세부 스쿠버다이빙은 1년 내내 수온이 29도 전후라서 간단한 레쉬가드 정도만 입어도 다이빙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출수해서 수면휴식할 때 체온이 떨어져 한기가 느껴지지만 그럴땐 다시 들어가면 됩니다. ㅎㅎㅎ

 

집에서 뛰쳐나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니모 아버님이 수미터를 쫒아오는 바람에 체면을 세워주려고 뒤로 물러나지만, 이녀석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네요. 용맹스러운 표정이 어찌나 귀엽고 감동적인지 한참을 놀아줬습니다.

 

작은 민달팽이 처럼 작은 생물을 촬영하는 마크로 촬영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이날은 현지 스텝중에 다이브마스터가 어찌나 열심히 찾아주시는지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다이빙 시간이었네요.

 

세부 스쿠버다이빙이나 필리핀, 동남아 쪽 다이빙 포인트의 공통점이 있다면 섬 둘레의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천길 낭떨어지 포인트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란 물색에 갖혀있는 순간이 좋아 다이빙을 시작했기에 저 밑으로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바로 강사님들이 만류하시네요. 아쉽~

 

 

온가족 다이빙을 위한 첫걸음 와이프 체험다이빙

남들은 신혼여행때 해본다는 체험다이빙을 우리 부부는 결혼한지 20년이 되어서야 해봅니다. 본의아니게 남편과 자식을 다이빙 강사로 두어서 본인도 다이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사실 제 와이프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 편입니다. 그래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들어가는게 엄마인가 봅니다. 그렇게 들어가자고 제가 꼬실때는 듣는 척도 하지 않더니 말이죠.

 

 

세부 조이다이브 체험다이빙은 현지 스텝 다이브마스터가 진행합니다.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은 사람인데 체험다이빙 들어가고나서 20분이 넘어도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정말 만족한 표정으로 출수하는 것을 보고 같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같이 들어가고 싶었지만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둘째와 같이 있어야 해서 그 좋은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스텝 강사님이 촬영해주신 사진을 보면서 물에 트라우마가 있는 제 와이프가 맞나...싶을 정도로 편한 자세로 즐기고 있네요. 뒤에 삐딱하게 체험다이빙을 지켜보는 녀석은 그 분의 딸입니다. 엄마의 가능성을 분석중이라나요? 참 말은 잘하는 녀석입니다.

 

이제 우리 둘째만 다이빙을 한다면 온가족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4명이 세부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러 다닌다고 생각하니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우리 가족이 모두 다이버가 된다면 그건 오로지 제주 아쿠아스쿠바와 세부 조이다이브 덕일 것 같네요.

 

먼 타국에서 다이빙 교육과 가이드를 하느라 고생하는 스텝강사님들! 정말 반가웠고 제주에서든 세부에서든 볼 수 있을때 자주 보자구요. 세부 조이다이브 스텝들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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