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이 녹지 않은 강릉이지만, 우리 팀 열정 다이버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다로 향한 주말이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고 오픈워터다이버가 되자마자 드라이슈트를 입고 동해바다에서 어드밴스 교육을 진행한 날이라 더 기억에 남는 강릉 해중공원 포인트였습니다.

 

 

역시 겨울바다는 추울 뿐이지 시야와 볼거리는 그 어느 계절보다 좋았습니다. 드라이슈트을 착용한 다이버들이야 추운 줄 몰랐겠지만, 5mm 웻슈트로 강릉의 거친 바다에서 교육을 받겠다고 자진했던 다이버가 있었기에 혹시라도 시야가 터지지 않을까! 볼거리가 없을까 노심초사 시작한 다이빙인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네요.

 

 

강릉 해원다이브리조트

강릉시 사천항에 있는 해원다이브리조트는 이번 교육 다이빙때 처음 방문했습니다. 강릉 난파선인 스텔라호나 장갑차를 보러 갈 때는 주로 경포다이브를 이용하는지라 주변 다른 다이빙 리조트를 가본 적도 없고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굳이 5mm 웻슈트를 입고 교육을 받고 싶다는 다이버님이 오셔서 세미드라이 렌탈이 가능한 샵을 찾다가 해원다이브리조트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천항 내항에 있어서 보트까지 걸어서 30걸음입니다. 드라이부츠를 질~질~끌며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 거리라 너무 편했네요. 이번 스쿠버다이빙 교유은 주말 교육이었지만, 우리 열정 다이버들은 금요일부터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사천항 내항 한구석에 바람막이를 쳐놓고 맛있는 등천칼국수를 준비하고 계신 묵다이버님! 만들어 주신 칼국수와 하이볼은 정말 천상의 궁합이었습니다.

 

 

한참을 먹다보니 우리가 차지한 자리가 바로 해원다이브리조트 보트 선착장이었습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 사장님 얼굴도 모르고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은 리조트지만 다이버라면 다이빙 리조트는 보기만 해도 반가울 따름입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은 수중공원 포인트

아침이 밝았는데 정말이지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겨울 바다는 말 그대로 장판이고, 아직 눈도 녹지 않은 강릉이지만 낮 기온이 11도까지 오르는 따듯한 날씨였네요.

 

 

오늘 사장님이 어디 가고 싶냐고 하셔서 자주 가보지 못한 해중공원 포인트를 선택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이지만 볼거리 많은 포인트에서 하는 게 좋잖아요. 강릉 해중공원 포인트는 사천항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해중공원에는 하강라인이 있기에 교육하는데 도움이 되죠.

 

하강하자마자 만난 인공구조물에 산호와 해초가 말 그대로 공원을 만들어 놨습니다. 이 겨울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라니 정말 이번 다이빙은 춥기만 했지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다이빙입니다.

해중공원 하강라인
강릉 해중공원 포인트

 

이렇게 멋진 산호와 해송이 어우러진 해중공원 포인트는 최대수심 24미터 권입니다. 수중공원은 인공 구조물과 좌초된 난파선이 길게 이어진 곳으로 짧은 다이빙 타임으로 계획한다면 한 번에 다 보기 쉽지 않은 포인트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하강라인이 필요한 교육 다이빙이라면 입수지점으로 다시 출수해야 하기에 왕복으로 계획할 수 없는 곳입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 중에 자꾸 주변을 맴돌며 나타나는 이강사 님. 사이드마운트 다이버인데 성격도 좋고 사람 좋아하는 강사님이라 교육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사님입니다. 좋겠어요 이강사님 ㅋㅋㅋㅋ

스쿠버다이빙 교육 중인 철다이버님강릉 해중공원 산책중인 이 강사님
교육 다이버와 펀 강사

오늘 강릉 해중공원은 최저수온 8도였습니다. 입수 시 10도였는데 바닥과 수온차가 2도나 났습니다. 뭐 동해 바다라면 10도 차이까지 날 수 있지만, 5mm 웻슈트 열정 다이버가 있어서 입수 시부터 출수 시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수온이 낮아서 다이빙 타임 24분으로 짧게 진행됐지만, 알록달록 화려한 수중공원 포인트라 아쉽지 않고 한참 동안 기억에 남는 다이빙이었네요.

 

 

강릉 해원다이브리조트 소개

해원다이브 리조트는 1층에 식당 및 다이빙 센터로 운영되고 있고, 2층은 숙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층에는 대략 6개 정도의 룸이 있는데 방마다 4인실 또는 8인실 까지 구비되어 있네요. 침대는 2층 침대이고 화장실이 방마다 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화장실이 환풍시설이 없어서 누구 하나 큰일을 치르고 나면 다음 사람 들어가는데 한참 있어야 한다는 게 아쉽 ㅋㅋㅋㅋ

 

 

해원다이브리조트는 따듯한 봄이 오면 패키지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 토요일 3 보트 다이빙, 일요일 2 보트 다이빙, 숙박, 토요일 점심부터 일요일 점심까지 솜씨 좋은 사모님이 직접 준비하신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모든 비용이 총 21만 원입니다.

 

우리는 아쉽지만 날이 좋은 토요일에 3 깡을 몰아치고, 일요일 후다닥 한강을 하고 올라와야 해서 패키지를 이용하지 못했지만, 이 비용이나 패키지 비용이나 큰 차이가 없으니 날 좋고 다이빙 좋아하는 다이버라면 이런 패키지 좋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스쿠버다이빙 교육 때문에 찾은 강릉 해중공원 포인트와 해원다이브리조트 소개였습니다. 점점 봄이 다가옵니다. 다이버들을 위한 시즌이 돌아오고 있네요. 우리 모두 동해든 남해든 제주든 멋진 다이빙 같이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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