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시작했다가 강사 자격까지 취득했습니다. 처음 다이빙을 시작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너무 매력적인 레포츠라서 한 단계씩 교육을 받다 보니 다이빙 강사가 되었습니다. 다이빙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우연히 시작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강사가 되었으니 스쿠버다이빙 교육비용이나 궁금한 것 있으면 부담 없이 물어보세요.(영업활동 아닙니다)

 

 

제가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재미로 하는 다이빙이 너무 비싸서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센터에서 모집하는 투어를 이용할 때 동해바다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주말에 4탱크를 하고 돌아오면 5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다른 분들은 모두 부자라서 부담이 없는 건지, 아니면 더 저렴하게 다이빙을 즐기는 방법이 있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강사님한테 물어보기에는 직업인데 원가를 까라는 말과 같아서,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동해바다 투어 비용 얼마가 적당할까?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어디서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투어를 진행하게 되는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벨이 레크레이션 다이버라면 적당한 다이빙 비용이 궁금할 것입니다. 마치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궁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서울에 거주하는 다이버가 펀다이빙으로 주말 4~5 탱크를 한다면, 대략 30만 원이 적당한 가격입니다. 여기에는 숙박비와 식사가 포함되어 있죠. 식사는 보통 4끼를 제공하고, 1박을 한다고 가정하면 5만 원 정도가 숙식비이고, 나머지 25만 원 정도가 보트 다이빙 4~5회 정도의 비용이겠네요.

 

물론, 숙박 2박이 포함된 다이브센터도 있고, 저녁에 술과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센터도 있기 때문에, 비용과 제공되는 서비스를 고려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또, 강사가 된다면 강사 본인은 일정액을 할인해 줍니다. 제가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한 이유 중에 하나죠.

 

평생 다이빙을 하고 싶은데, 할인이 되지않는 다이빙 비용을 지출하느니, 강사 자격을 취득해서 다이빙 비용도 할인받고, 장비를 살 때도 할인받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 교육비용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으려면, 강사 교육을 할 수 있는 레벨이 강사님이 있는 센터로 가야합니다. 그 레벨이 PADI 협회에서는 코스디렉터 입니다. 일반 강사가 강사를 교육할 수 없으니, 최고 등급의 레벨인 코스디렉터가 강사 교육을 진행합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 교육비용은 대략 30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순수한 교육 비용입니다.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강사 시험을 볼 때 PADI 협회에 시험비 명목으로 120만 원 정도를 내야 하고, 강사 시험에 합격한다면 강사 등록비용으로 매년 50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강사가 되려면 PADI 기준으로 100 로그 이상 되어야 강사 자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100 로그까지 다이빙하는 비용이 추가된다는 말입니다. 오픈워터부터 강사 시험 전까지 100 로그라면, 1 탱크당 5만 원만 잡아도 500만 원입니다. 다른 부대비용까지 하면 1천만 원에 이를 것 같네요.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이빙이 좋은데 장비값도 비싸고 다이빙 비용도 비싸다면 쉽게 도전할 수 없습니다. 강사가 되어보니 저렴한 비용으로 맘껏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보입니다. 강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알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결국, 다이빙 시장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가 비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다이빙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너무 디테일한 시장 구조나 비용을 공개하는 건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다이빙이 너무 좋은데 비용적인 부분이 문제라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이빙 강사가 되는 게 답일까?

저처럼 다이빙 비용이 부담돼서 어차피 다이빙을 계속할 거라면 돈 들여서 강사 교육을 받고 혜택을 받자...라고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지만, 다이빙 강사 교육과정을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 특히 PADI 교육과정은 다이빙 스킬뿐 아니라 이론과 프레젠테이션 능력까지 평가하므로 자격증 하나 추가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힘겹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처럼 다이빙 강사 시험에 많이 지원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다이빙 강사 교육을 신청하기 전에 직업을 바꿔야 하는 일이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합니다. 그만큼 도전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다이빙 강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다이빙 비용이 저렴해지지 않습니다. 결국 다이빙의 대중화가 되어야 하는데, 다이빙 인구가 많아지고 장비업체와 교육센터가 경쟁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이 되어야 비용이 내려갑니다. 그러려면 다이빙 강사님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취미로 하는 강사님과 직업으로 하는 강사님의 입장이 다르므로 이 또한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시장 구조도 변해야 되지만,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건 바로 다이버 자신입니다. 다이버들이 다이빙에 입문하면서 가장 먼저 현타가 오는 게 다이빙 장비 가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의 장비가 더 인기가 많을 정도로 장비 욕심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까지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빙 장비는 모두 비싼 장비이든 저렴한 장비이든 모두 품질 기준에 합격된 제품입니다. 나의 장비를 과시하지 말고, 남의 장비에 기죽는 다이버가 되지 마세요.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이빙을 하려고 모인 우리라는 걸 잊지 마세요. 다이버는 장비 영업사원이 아닙니다.

 

글을 작성하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간 느낌이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다이빙 비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가 강사가 되어보니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펀 다이버는 제가 어드밴스일 때 지출했던 비용의 50%면 충분히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직장인 다이빙 강사입니다. 저 역시 저렴하게 다이빙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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