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일본 여행의 길이 풀리는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이시가키를 너무 좋아하는 저이기에 이시가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이시가키와 관련된 관광정보를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잠시 멈춘 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1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오늘의 주제는 이시가키 숙소 추천입니다. 호텔도 있고, 민숙도 있고 숙소 종류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시가키 여행에서 숙소를 고른다면, 사전에 여행의 컨셉부터 정해야 합니다. 가족들과 화려하고 멋진 풍경에서 휴가를 보낸다든지, 힐링을 목적으로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다든지, 스쿠버다이빙이나 패러글라이딩처럼 익스트림 스포츠를 위한 여행이라 든 지 말이죠. 여행의 목적에 따라서 숙소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시가키 카비라 근처에 있는 클럽매드 호텔과 같이 잘 알려진 곳보다는 이시가키 자유여행을 할 때 여행자들이 묵을 수 있는 민숙이나 저렴한 호텔을 위주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자유여행의 컨셉을 좋아하기에 숙소도 소박한 곳을 좋아합니다.

 

이 글이 처음이시라면, 이시가키에 가는 방법, 항공권, 섬내 교통편 등 다른 여행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이시가키 숙소 추천

 

이시가키 여행정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가족들과 함께 힐링 시간이 필요할때 추천 숙소

제가 이시가키에 처음 갔을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노약자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기에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설이 뛰어난 숙소를 이용했어야 했는데, 그놈의 자유여행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서 이시가키 섬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인 곳에 숙소를 이용했네요. 결과는 대 만족!

 

우리나라의 민박과 같은 개념으로 일본에는 민숙이라고 합니다. 20여 가구의 시골 마을에 80년이 넘은 시골집을 리모델링하여 외부는 오지에 있는 시골집 같지만, 내부는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비되어서 이용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힐링을 위한 여행이라면 이 만한 숙소도 없습니다.

 

이시가키 최북단 80년된 민숙

 

이 숙소의 장점은 자연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밤이면 어른 손보다 큰 소라게가 마당을 돌아다니고,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는 이곳이 진정 지구인가 싶을 정도로 황홀합니다. 한여름에 무섭게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서 아이들과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마음껏 비를 맞던 추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시가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변인 선셋비치와 100여미터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아침 먹고 해수욕을, 점심 먹고 스노클링을, 저녁 먹고는 별빛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2~3개 밖에 안 되는 숙소에 묵는다면 선셋비치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이 숙소의 단점이라면, 이시가키 시내 중심과 멀다는 것인데요. 이시가키섬 최북단에 위치한 숙소에서 항구가 있는 시내 중심까지는 자가용으로 50분정도 소요됩니다. 때문에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은 시내에서 한 번에 장을 보고 들어가는 게 힐링을 위한 시간을 갖는데 좋겠네요.

 

 

 

시내에서 가깝지만 조용한 숙소 추천

두번째 이시가키 여행을 갔을 때는 시내 중심에 있는 숙소를 이용했습니다. 시내라고 해서 소음이 많거나 번잡한 동네가 아니라서 시끄러울 것도 없지만, 약간만 벗어난다면 가성비 좋고 인심 좋은 에어비앤비 숙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숙소는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길목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주변은 시골마을 같지만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10분 내외로 시내 중심을 오갈 수 있으니 접근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이 숙소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주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인장의 어머니는 연세가 80세 가까이 되셨는데 쉬지 않고 정원이나 화분을 가꾸면서 투숙객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활짝 웃어주는 모습이 마치 어릴 적 우리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투숙하는 첫날에는 바나나 잎에 싼 이시가키 전통 찹쌀떡과 파인애플을 웰컴 음식으로 내어주셔서 격식 있는 호텔보다 더 감동을 받은 숙소였죠.

 

시내 외곽에 있는 깔끔한 에어비앤비 숙소 I roha !

 

방은 두 개, 거실 겸 주방 하나, 화장실 겸 욕실 하나로 구성된 작은 주택이지만, 곱게 늙으신 할머님처럼 숙소 역시 아주 깔끔해서 20여 일을 지내면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그때 초등생이었던 우리 둘째는 지금도 그 숙소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가성비 좋은 숙소입니다.

 

 

 

시내권의 접근성 좋은 이시가키 숙소 추천

이시가키 여행이 처음이거나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이시가키에 갔다면 더더욱이 시내권이 좋습니다. 시내권 숙소 중에는 도미토리 형식의 아주 저렴한 1인용 숙소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여행이라면 2인 이상의 객실이 있는 숙소를 추천합니다.

 

 

 

한평 남짓한 1인용 숙소 2개를 잡는 것보다 2인용 숙소 1개를 잡는 비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2인용 숙소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숙소는 산에이 쇼핑타운 맞은편에 있는 Resort inn RASSO 호텔입니다.

 

시내권 가성비 있는 숙소 Resort inn RASSO

 

이 숙소는 현대식 건물이고 실내도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숙소입니다. 더블과 트윈 침대를 선택할 수 있고, 창가 쪽에는 다다미 형태의 툇마루를 만들어 놔서, 간단한 음식을 조리해서 즐길 수 있는 원룸 형태의 숙소입니다.

 

 

 

이시가키 중심의 비즈니스 호텔 강추

일본에는 유난히 가성비 뛰어난 비즈니스 호텔이 많습니다. 이시가키 역시 다르지 않는데요. 여행객들이 머물기에는 비즈니스 호텔만큼 가성비 좋고 묵기 편한 곳이 없습니다. 저렴할 땐 6만 원대이며, 아무리 비싸도 웬만해선 10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면서 아침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다이빙 여행을 하면서 주로 묵는 숙소는 이시가키 시내 중심 730 거리에서 불과 3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Hotel Peace Island Ishigaki in Yashima 입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다이빙 여행에는 반드시 필요한 유형의 숙소입니다.

 

비즈니스 호텔 Hotel Peace Island Ishigaki in Yashima

 

조식을 간단히 먹을 수 있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뷔페식 일본 가정식인데 연어 샐러드부터 빵과 커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식단이 제공됩니다.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위해 이곳을 이용한다면 렌터카가 필요 없는 위치이므로 또 다른 여행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추천한 이시가키 숙소들은 2인 1실 1박에 10만 원을 넘지 않는 숙소들 이었습니다. 비수기때는 5만원 정도이고 성수기때는 10만원 정도이므로 여행 경비에 부담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곧 이시가키행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면 저는 다시 이시가키로 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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